한국딸기 vs 일본딸기, 같은 품종일까요?

표본평균의 분포로 모평균 추정


당도를 기준으로 품종을 판정하기로 합니다.

우리나라의 농림수산식품부 국립종자원에서는 딸기 신품종 심사를 위해 48가지의 특성으로 기존품종과 대조품종을 비교하는 방안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기준은 현재의 사람들의 인식과 기술수준 등을 고려하여 정하는 것으로 불변의 것은 아닙니다.

 

소비자들은 과일을 선택할 때, 맛을 기준으로 선택하는 소비자가 대다수입니다. 맛에 영향을 주는 것에는 과일의 당도, 산도, 식감 등이 있는데, 여기에서는 당도를 기준으로 품종을 판정한다고 가정해보겠습니다.


과일선택의 기준


표본의 당도를 측정, 한국딸기와 일본딸기의 평균을 추정해서 비교해보면, 두 딸기는 다른 품종입니다.

두 딸기가 같은 품종인가를 판정하기 위해 두 가지 기준을 정해보았습니다.

품종이 같거나 다름을 판정할 때 당도의 평균과 분포로 판정하기로 합니다.

두 딸기의 같은 품종이라고 가정하고, 같을 확률이 5%보다 낮다면 두 딸기는 다른 품종이라고 하기로 합니다.

 

12월 25일부터 다음 해 4월 25일까지 총 5번 나온 딸기를 구매해서 각각 100알씩 당도를 측정했습니다. 설 500개의 당도 평균은 11.3 Brix, 표준편차는 0.85이며, 아키 500개의 당도 평균은 10.0 Brix, 표준편차는 1.06입니다.


설과 아키의 당도 도수분포 막대그래프


표본평균, 표본분산, 표본크기로 모평균의 95% 신뢰구간을 구했습니다.

500개씩의 표본으로 추정한, 설의 모집단 당도 평균의 95% 신뢰구간은 11.27~11.42이고, 아키의 모집단 당도 평균의 신뢰구간은 9.89~10.07이다. 두 딸기의 모집단 당도 평균의 95% 신뢰구간이 겹치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두 딸기는 다른 품종입니다.


설과 아키의 당도 표본평균의 분포


설향 vs 아키히메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 참여한 일본의 컬링 선수들이 우리나라 딸기를 먹고 극찬한 데 대해, 일본의 농림수산상이 2018년 3월 국무회의에서 “한국 딸기 뿌리는 일본 품종이다”라고 한 사실이 있습니다.

2000년대 초 주로 판매되던 아키히메와 레드펄은 일본 품종으로 주로 3~5월에 수확을 합니다.

2005년 아키히메와 레드펄을 교배하여 개발한 설향이라는 품종은 재배가 쉽고 맛이 좋아 전국의 딸기 재배 농가에 빠르게 퍼져 나갔습니다. 그 결과 2005년 약 9%에 머물던 설향, 매향, 금향 등의 국내 육성종이 2013년 이후에는 우리나라 딸기 재배면적의 78%를 차지하게 되었습니다.